코스피, 외인 8거래일 만의 매도 전환에 하락…2,500선 내줘(종합)

코스닥도 내려…이차전지 장중 하락 전환
외국인 투자자가 8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한 30일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서며 2,5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7%) 내린 2,498.81로 집계됐다.

전날 코스피는 2,500.65에 장을 마치며 2,500선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2,490대로 내려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23.03포인트(0.92%) 오른 2,523.68로 개장해 오름폭을 줄이다 장 마감 직전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1,329.4원에 장을 마쳤다.

장 마감 시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852억원, 13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세를 멈췄다.

기관은 1천91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축소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인터넷 등이 흔들리면서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다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기대감에 금융주와 유통주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 등이 유입된 점도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0.13% 내렸으며, 장 초반 상승하던 LG에너지솔루션(-0.66%), 삼성SDI(-1.19%)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이 장중 내림세로 전환해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차(-2.86%), 기아(-1.90%), 카카오(-1.81%) 등도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1.41%), 삼성바이오로직스(2.88%), POSCO홀딩스(1.30%) 등은 올랐다.

아울러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부양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미래에셋증권(2.47%), 대신증권(1.65%)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0.25%), 기계(-1.30%), 전기·전자(-0.15%) 등이 내렸으며 금융업(0.70%), 통신업(0.91%)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3%) 내린 81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84%) 오른 826.00으로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1천3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09억원, 3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08%), 에코프로(-1.73%) 등 이차전지 종목은 장 초반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셀트리온제약(-0.47%), 레인보우로보틱스(-5.79%) 등도 내렸다.

반면 HLB(10.62%), 알테오젠(8.46%), 엔켐(2.24%)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6천790억원, 9조5천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