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지연' 송도 6공구 호숫가…테라스타운 착공 언제쯤

투자 심의서 조건부 가결…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판가름
인천 송도국제도시 호숫가에 남은 마지막 공동주택 용지의 개발 윤곽이 조만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3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투자 유치 심의에서 인천경제청이 제출한 연수구 송도 6공구 A12 블록의 개발 사업 계획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 사업은 5만3천㎡ 규모 부지에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기획한 테라스 타운과 에디슨 관련 소장품을 전시할 에디슨 과학교육박물관을 함께 조성하는 것이다.

전 세대에 개별 테라스가 조성될 테라스 타운은 1층 전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로 개방해 에디슨 박물관과 연계된다. 지난해 5월 인천경제청과 이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송도뮤지엄파크 특수목적법인(SPC)은 이번 조건부 가결 당시 심의에서 지적된 일부 내용을 보완해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획 보완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오는 6월이면 송도뮤지엄파크 SP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별다른 차질 없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식 사업 협약을 맺고 절차대로 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원활한 개발을 위해 공동주택용지인 사업 부지 일부를 문화관광시설 용도로 바꾸는 등의 실시계획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별다른 변동 없이 각종 절차가 추진된다면 이르면 내년에는 실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업 협약 체결까지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도 6공구 A12 블록은 송도 호숫가에 남은 마지막 공동주택 용지지만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갈대밭으로 방치돼왔다. 인천경제청은 불법 경작과 폐기물 투기가 잦던 이 부지를 행정대집행으로 정돈하고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되기 전까지 주민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