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대통령실 기획관, '보수 험지' 안산 상록갑 출사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왼쪽)이 22대 총선에서 '보수의 험지'로 분류되는 경기도 안산 상록구갑에 출마한다. 중도개혁적인 성향을 앞세워 여권이 약세인 지역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장 전 기획관은 이번주 중 이같은 내용을 담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는 공직자 사퇴시한인 지난 11일 0시를 기점으로 대통령실에서 사직하고 이번 총선에서 험지 출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록구갑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이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다. 장 전 기획관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기도 전체 판세가 약세이기 때문에 당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안산 상록구갑은 보수에는 험지 중 험지이지만, 당과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국가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장 전 기획관은 1963년생으로 전남 고흥 출신이다.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0년간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해 'DJ의 적자'로 불렸다. 16대 국회에서는 새천년민주당 의원(서울 금천)을 지냈고, 2021년 8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를 거쳐 대통령 당선인 정무특보로 발탁된 바 있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미래전략기획관으로 임명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전담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