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이준호 명예회장 "새로운 것 탄생에 남은 여정 바칠 것"

은퇴 후에도 장학사업 이어져
올해까지 7차례 110명 지원
학술·창업지원으로 사업 확대
덕산그룹 창업주인 이준호 명예회장(사진)이 은퇴 이후에도 장학생 지원 사업과 더불어 스타트업 육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덕산그룹은 31일 유하푸른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30명에게 장학금과 올해 1학기 등록금으로 1억여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하푸른재단은 이 명예회장이 2017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그는 ‘보다 나은 세상·보다 나은 미래’를 비전으로 이공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해마다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선발된 7기 장학생을 포함해 지금까지 110명에게 9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장남 이수훈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면서 은퇴 후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3년 전 사재 300억원을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기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재단은 이 회장 뜻을 받들어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외에 학술연구·교육지원·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재단으로 발전해나간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미래 발전 인자를 찾지 못하면 영광은 잠시일 뿐”이라며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일에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넵코어스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과 방산업체, 지주회사인 덕산홀딩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