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도 지하화로 격차 해소"…'김포 서울 편입'도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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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舊도심 개발 공약 발표국민의힘이 전국 주요 도시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과 주변 부지를 통합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경기 김포와 구리 등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뉴시티 프로젝트’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15분 복합 생활권 조성' 내걸고
뉴시티특위원장엔 지상욱 거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경기 수원 천천동에서 ‘구(舊)도심 함께 성장’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수원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철도를 지하화하고, ‘병품아’(병원을 품은 아파트), 실버스테이 등을 조성해 ‘돌봄 클러스터’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5분 안에 공원·직장·주거·쇼핑·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15분 복합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전국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공약 발표 행사를 천천동에서 연 이유는 도시 철도 부지로 인해 생활권이 쪼개지고 지역 격차가 생긴 대표적인 곳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격차 해소를 얘기하고 있다”며 “철도 지하화가 고착화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육교와 철도 부분을 덮고 거기에 공원과 산책로 같은 것이 생긴다고 생각해보라”며 “지역 전체가 발전하면서 사업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활동이 중단된 뉴시티특별위원회도 재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새 위원장에는 도시공학 전문가인 지상욱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티특위는 김포·구리·광명·하남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을 서울에 편입하는 ‘서울 메가시티’ 논의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구성됐지만, 지난달 김기현 지도부가 물러나면서 활동이 중단됐다. 특위가 지난해 발의한 김포와 구리의 서울 편입 특별법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 뉴시티특위 소속 의원은 “‘메가시티’ 추진이 주춤해진 시점에서 한 위원장이 힘을 실어준 만큼 다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역의 효율적 운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 만들어지는 특위에서는 메가시티 계획뿐 아니라 경기 북부와 경기 남부로 경기도 생활권을 둘로 나누는 방안에 대해서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포 등이) 서울권으로 편입되는 소위 메가시티론과 경기도 시민의 생활 편익을 위해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내용, 둘 다 공감한다”며 “해당 지역 시민이 원하는 바를 전제로 둘 다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