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월 수출 18% 증가…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73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8개월 연속 흑자를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46억9000만달러, 수입은 543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 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데 이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21억6000만달러)보다 5.7% 늘었다. 수출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017년 12월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인 56.2% 기록하며 업황 개선을 알렸다.

지난해 반도체의 부진을 메꿨던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전년보다 24.8% 증가했다. 역대 1월 최대실적이었던 49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돌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일반기계(14.5%), 가전(14.2%), 디스플레이(2.1%), 선박(76%), 석유화학(4.0%) 등도 증가세에 일조했다. 특히 컴퓨터(37.2%) 수출은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07억달러를 기록하며 20개월 만에 상승(16.1%) 전환됐다. 대미 수출 역시 25.9%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도(5.6%), 아세안(5.8%), 일본(10.6%), EU(5.2%), 중남미(28.2%), 중동(13.9%)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고르게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1월 수입은 원유(6.0%)는 증가한 반면, 가스(-41.9%), 석탄(-8.2%) 등이 감소하며 7.8% 감소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중 경쟁 등으로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도 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인구변화 등 4대 메가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핸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