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 차기 예술감독에 홍석원 지휘자 선임

"한국 차세대 지휘자…부산 클래식 공연문화 대중화 기여"

부산시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차기 예술감독으로 홍석원 지휘자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시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 최수열 예술감독 후임을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운영해 실력과 인성, 경험을 두루 갖춘 후보자를 물색해 왔고 홍 지휘자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베를린 국립음대 지휘과를 졸업한 홍 지휘자는 카라얀 100주년 지휘 콩쿠르에 3위에 입상하고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티롤 주립 오페라극장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관현악, 오페라, 발레, 심포니, 현대음악까지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지휘자로 '젊은 명장'이라고 불리며 한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홍 지휘자는 2020년과 2023년 부산시향 객원지휘를 통해 에너지 넘치는 지휘로 클래식 애호가와 관객을 매료시켰다.

차기 예술감독 후보자 관련 부산 교향악단 단원들 대상 선호도 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1순위 추천을 받은 바 있다. 시는 홍 지휘자가 부산 오페라하우스·콘서트홀에서 교향곡,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 연주를 선보여 부산 클래식 음악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