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모경종 인천 서구을 출마…"이 시대에 경종 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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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신동근 의원과 맞대결 예정모경종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차장이 1일 인천 서구갑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서구을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자객 공천' 논란엔 "성과로 국민들께 평가 받아야"
모 전 차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모경종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어려움을 파악하고, 깊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자신을 둘러싼 '자객 공천' 논란에는 "평범한 사람이 살기 어려운 이 시대를 끝내는 게 자객이라면 그까짓 자객 백번, 천 번이라도 당당하게 되겠다"고 설명했다. 친명(친이재명)·비명 간의 공천 갈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정 정치인을 중심으로 친밀감이나 박탈감을 호소할 시간에 성과로 국민들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에 대해선 "정치검사 카르텔이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며 정치와 온 나라를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 전 차장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발로 뛰며 행동으로 옮기겠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전날 민주당 계양을 예비후보 면접이 끝난 후엔 "대표를 활용해 홍보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객 공천' 논란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모 전 차장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블라인드 공개 채용을 통해 5급 청년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 대표에게 정책 제안서를 인정받아 10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년비서관에 올라 화제가 됐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