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정관장 출전한 동아시아슈퍼리그, 내달 필리핀서 최종 결전

동아시아 프로농구 클럽 간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후반부 일정이 다음 달 필리핀에서 진행된다.

1일 주최 측에 따르면 오는 3월 8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세부주(州) 라푸라푸시(市)의 훕스 돔에서 2023-2024 EASL 4강, 3위 결정전,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3월 8일에 4강 2경기, 10일에는 3위 결정전과 챔피언결정전을 연이어 진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우승팀 안양 정관장과 준우승팀 서울 SK가 올 시즌 EASL 4강행 티켓을 땄다.

정관장은 A조에서 3승 2패를 거둬 일본의 지바 제츠(6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아직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가 남았지만 이 경기 승패와 관계 없이 순위는 2위다.

SK도 B조에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3승 2패를 거둔 SK는 메랄코 볼츠(필리핀)와 B조 최종전에서 이긴다면 뉴타이베이 킹스(대만·4승 2패)를 제치고 조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SK와 뉴타이베이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이 2경기에서 골 득실이 SK가 +14로 앞서 조별리그 최종 전적이 같다면 SK가 1위가 된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팀은 168㎝의 단신 가드 도가시 유키가 활약하는 지바다. 조별리그에서 전승한 지바는 정관장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도 102-69, 115-98로 압승을 거뒀다.

SK와 마지막까지 조별리그 1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뉴타이베이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가드 제러미 린이 뛰는 팀이다.

EASL의 헨리 케린스 최고경영자(CEO)는 "세부의 농구 팬은 필리핀에서도 가장 열정적"이라며 "세부는 훌륭한 관광지로 이번 4강 이후 일정을 통해 세부와 필리핀의 아름다운 문화를 동아시아 전역의 팬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우승팀은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준우승팀은 50만 달러, 3위 팀은 25만 달러를 챙긴다.

지난 시즌 대회 우승팀은 외국 선수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가 맹활약한 정관장이었다.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정관장에 84-90으로 졌다. 정관장을 대회 초대 챔피언의 자리로 이끈 주역 스펠맨, 먼로는 부진과 부상 탓에 올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