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일정 취소하고 문경 화재 소방관 순직 조문

"유족께 위로 안 되겠지만…"
"자긍심 갖고 안전하게 근무할 환경 만들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두 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해 추모의 뜻을 전하는 한편, 화재 진화 수당 등 소방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문경을 찾아 고(故) 김수광 소방교·박수훈 소방사의 빈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영웅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나 헌신이나 용기의 면에선 누구보다 빛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분들께 드렸다"며 소방 공무원의 근무 여건 등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23년 가까이 동결된 화재 진화 수당을 즉각 인상하겠다"며 "위험수당은 2016년에 한 번 인상된 것이 마지막이고 7년여 동안 그대로인데, 이 역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방관 트라우마와 관련한 시설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을 준비 중인데, 이를 더 신속하게 하겠다"라고 했다.다만 "유족분들께는 이런 식의 지원 대책들이 전혀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한편 "더욱 심기일전해 우리 제복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