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차세대 성장 동력…6G·로봇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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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전략기술특위 발표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발전과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 기술로 6세대(6G) 등 차세대 통신과 로봇을 지목하고 이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1일 내놨다. 두 분야에서 추격자를 넘어 기술 패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6G 세계 표준 선점에 주력
소듐고속로·용융염원자로 등
미래 소형원전 개발에 박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대통령) 국가전략기술특별위원회를 열어 차세대 통신, 첨단 로봇, 사이버 보안, 우주·항공 등 5개 분야 임무 중심의 전략 로드맵을 수립·의결했다고 발표했다.전략기술특위는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발표한 ‘12대 국가전략기술’의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12대 전략기술은 초격차 선도 분야(반도체, 2차전지 등)와 필수 기반(차세대 통신 등), 추격형 거대과학(우주항공, 차세대 원자력 등)으로 나뉜다.
과학계에선 이번 로드맵에서 통신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6G 통신은 생성 AI 시대의 융복합 기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정부는 6G는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표준특허 선점을 국가 주요 임무로 설정했다. 현재 이론상 5G 최고 속도보다 50배 빠르고(초당 1테라비트) 응답 지연시간을 1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을 2026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안보와 직결되는 통신 공급망을 강화하고 개방형 오픈랜 장비, 안테나, 무선 모듈 등 6G 부품 국산화율도 높인다.민간에서도 6G 연구가 활발하다. SK텔레콤은 인텔과 손잡고 6G 클라우드 고도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6G 시대에 대비해 망 복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국제 표준 선점, 기술설계, 실증도 추진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6G 시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로봇 분야는 주변 상황 인식 능력과 상호작용 기술을 AI로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악천후나 장애물 등 복잡한 상황에서 몇 초 안에 우회 경로를 탐색하고 미지의 물체를 95% 이상 파악하는 정교함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위치추정 오차는 cm 단위로 줄이는 게 목표다. 모두 6G, 초정밀 항법위성이 있어야 가능한 기술이다.
사이버보안 분야는 주요 국가가 의무화를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SW) 구성 명세서’ 체계 등 SW 개발 단계부터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새로 만든다. 국가 기반시설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시스템 자립화도 추진한다.차세대 원전 분야에선 소듐고속냉각로(SFR), 고온가스로(HTR), 용융염원자로(MSR) 등 비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 개발에 힘을 쏟는다. 우주항공·해양에선 차세대 발사체 중심이 될 대형 다단 연소 사이클 엔진 기술을 비롯해 5개 중점기술을 설정했다. 항공은 4.5~5세대 전투기에 쓸 코어 엔진과 함께 6세대 전투기 엔진 기초 기술을 개발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