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어닝 쇼크'에도 주가 반등

배터리 회사로 변신 기대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포스코홀딩스는 2.58% 오른 4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19.92% 하락한 뒤 25일부터 반등해 5거래일 동안 9.25% 올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40억원으로, 컨센서스(8620억원)의 35% 수준에 그쳤다. 본업인 철강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제품 가격이 하락한 데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고,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 부문은 금속 가격 하락에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부문과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업황 악화가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반영된 포스코(철강 자회사)와 포스코퓨처엠의 일회성 비용은 올 1분기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올해부터 2차전지 소재인 리튬 생산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회사에서 2차전지 소재 회사로의 변신에 주목한다”며 “해외 리튬 생산공장 준공이 주가 재평가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