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62%로 크게 늘어…11년 새 최고

자사고 합격생 비율 11년 새 최저…"의대행 추정"
'재수 이상 학생' 10명 중 6명꼴…특수교육대상자 4명 선발
올해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은 약 62%로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는 2024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총 1천545명을 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중 일반전형은 1천218명, 지역균형전형 156명, 기회균형(저소득) 84명, 기회균형(농어촌) 83명, 기회균형(특수·북한) 4명이다.

정시 일반전형 합격자의 출신 학교는 일반고가 61.9%로 가장 많았다.이어 자율형사립고 19.6%, 예술·체육고 6.0%, 외국어고 3.7%, 영재고 2.3%, 검정고시 2.1%, 자율형공립고 1.9%, 과학고 1.4% 순이었다.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지난해 52.7%에서 9.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는 6.2%포인트, 예술·체육고 1.9%포인트, 영재고는 1.0%포인트 각각 줄었다.외국어고와 검정고시는 각각 0.7%포인트 늘었고, 과학고의 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특수교육대상자와 북한 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 4명이 뽑혔고, 북한이탈주민은 선발되지 않았다.

특수교육대상자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음악대학 작곡과, 첨단융합학부에서 각각 1명씩 합격자가 나왔다.정시모집 합격자 중 재학생은 38.1%로 작년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재수생은 40.4%로 0.7%포인트, 삼수 이상 학생은 19.3%로 1.7%포인트 늘었다.

수시와 정시모집 합격생 중 여학생 비율은 36.8%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이달 7일 오전 9시부터 13일 오후 4시 사이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14일, 16일, 20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충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서울대 정시 합격생 중 자사고 합격생 비율은 자사고 졸업생이 본격 배출되기 시작한 2014학년도 이후 11년 만의 최저치로 집계됐다.

서울대 정시에서 자사고 합격생 비율은 2021학년도 26.2%, 2022학년도 25.4%, 2023학년도 24.7%, 2024학년도 19.6% 등 계속 줄고 있다.

자사고를 포함해 과학고, 영재고, 국제고, 외국어고를 합친 특목·자사고 합격 비율도 27.6%로 최근 11년 새 최저치다.

반면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1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부터 서울대 정시에서 내신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수생 합격생 비율도 59.7%로 최근 1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2024학년도부터 과학탐구Ⅱ를 필수 과목에서 배제했지만 가산점을 부여했다"며 "재수생들은 과탐Ⅱ가 배제되기 전에 공부를 시작했고 이번에 과탐Ⅱ 표준점수가 높게 나와 정시에서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