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에 모아주택 1683가구 공급

당초보다 914가구 늘어나
시흥동은 '디자인 특화단지'
서울시 노원구 상계역 일대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1683가구 대단지로 개발된다.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인 ‘모아주택 디자인 혁신’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소규모 주택 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상계동 177의 66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곳에 2028년까지 모아주택 5곳을 개발해 총 1683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기존 769가구에서 추가로 914가구 늘어난 규모다.대상지 반경 500m 내에 노원역·상계역이 있다. 상계초·상계중·중계초·중계중 등 학교도 많다. 동쪽으로는 당현천이 흐른다. 서울시는 당현천 인접 지역에 자전거도로를 신설해 주민이 쉽게 수변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공원(2176㎡), 소공원(2332㎡) 등 공원 2개를 넣어 휴식·여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위원회에서는 금천구 시흥동 청기와·훼미리맨션 모아주택 사업 안건도 통과됐다. 이곳은 2027년까지 283가구(임대주택 74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모아주택 디자인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앙광장·보행로 조성 등 차별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개발하는 첫 사례다.

청기와·훼미리맨션은 급경사지에 단지형 연립주택이 들어서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건축 추진이 어려웠다. 서울시는 지역 여건 등을 살려 저·중·고층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일부 동은 20층까지 올라가지만, 일부 동은 4층으로 짓는다. 21m 이상 고저 차가 있는 경사 지형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중앙광장·휴게공간·어린이놀이터 등 옥외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