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5G 특화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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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 제조 등에 활용삼성전자가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음5G)을 제조 현장에 도입한다. 지난달 31일 5G 28㎓ 주파수를 낙찰받은 신규 사업자를 위해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과기부 "28㎓ 삼성폰 출시" 당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에 이음5G 주파수를 공급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사업장에 이음5G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요가 많은 4.7㎓ 대역뿐만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의 초고속 전송, 대규모 단말 연결이 가능한 28㎓ 대역 이음5G를 네트워크 장비 제조 현장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이음5G 관련 장비와 솔루션 제조사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내놓은 이음5G 솔루션은 28㎓ 기지국의 업로드와 다운로드 비율을 기존 2 대 8에서 5 대 5로 전환할 수 있다. 다운로드 속도가 중요한 사업장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정호진 삼성전자 부사장과 만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 유통법) 폐지와 신규 사업자를 위한 28㎓ 스마트폰 출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단말기 유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확산하고 중저가 단말 출시가 늘어날 수 있도록 삼성전자에 협조를 요청했다. 5G 28㎓ 주파수를 낙찰받은 스테이지파이브가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게 28㎓를 지원하는 전용 스마트폰 출시도 당부했다.삼성전자는 서비스 시작에 맞춰 28㎓ 주파수를 활용하는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하는 미국 등에서 이 주파수를 쓸 수 있는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