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 결국 일본 축구대표팀서 퇴출됐다

일본축구협회, 오락가락 행정 끝에 결론

일본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토 준야/사진=연합뉴스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 대표팀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결국 대표팀에서 퇴출됐다.

2일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토를 대표팀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JFA는 당초 소집 해제 조치가 이뤄지며 대표팀 하차 수순을 밟게 된 이토에 대해 다시 검토하겠다며 이날 오전 소집 해제 조치를 잠정 철회했다. 이후 전문가 회의를 열어 최종 퇴출을 결정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국가대표팀 단장에 따르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이토와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소집 해제 조치가 철회됐다. 이후 이토를 대표팀에 잔류시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지만, 법률 전문가들까지 참여한 회의 끝에 퇴출이라는 원안으로 돌아왔다.

번복을 거듭한 JFA의 조치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JFA는 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이토의 하차를 발표했다. 그로부터 12시간 가량 지난 2일 오전 2시께 이토의 소집 해제 조치를 철회했다. 그렇게 내려진 결정은 오후가 되자 번복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토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