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종면 전 기자 영입…국민의힘 "천안함 음모론자"

野 "언론장악에 저항한 상징"
與 "천안함 장병 폄훼에 앞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훈기(왼쪽) 전 OBS 기자, 노종면 전 YTN 기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김병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노종면 전 YTN 기자를 영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천안함 음모론자 영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총선 13호, 14호 영입인재로 언론 분야의 이훈기 전 OBS 기자와 노종면 전 YTN 기자를 발탁했다. 이훈기 전 기자는 iTV에서 방송사유화 저지에 앞장선 바 있고 노종면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해직기자 1호로 언론장악에 저항한 상징이라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에 반발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으로 내고 "노 전 기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끊임없이 음모론을 제기하던 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소행에 의한 '폭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언론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며 정부의 공식 조사 발표는 무시하고 극단적인 입장만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신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인재위원장을 맡아 인재 영입을 총괄하고 있다. 이재명식 인재 영입은 천안함 음모론자를 모셔 오는 것이냐"며 "영입한 인사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을 폄훼하는 음모론 설파에 앞장선 언론 호소인, 편향적인 폴리널스트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 전 기자는 인천 지역 출마를 희망한다고 한다.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향해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이 서해와 맞닿은 인천에 출마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천안함 음모론자 영입을 철회하고 생존 장병과 유가족, 국민께 사죄하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