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기자회견 비판 "尹→李 바꾸면 똑같은 얘기"

이원욱 의원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개혁미래당(가칭)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3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이 대표로 바꾸면 똑같은 얘기"라며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제대로 평가한다면 이 대표가 꼴등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는 지금까지 법안 (대표) 발의를 딱 6개밖에 하지 않았다. 그중 본회의 통과된 법안이 하나도 없다"면서 "출석률이 본회의는 89%로 그나마 괜찮지만 상임위 출석률이 40.4%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국회의원이 하위 평가 20%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국회의원에 대해 공정하지 않은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무능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에 증오 정치를 해왔고 그것이 전혀 바뀌지 않는 이러한 상황이 지금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표의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 이념 전쟁을 벌인 결과 급기야 정치인 암살 테러가 벌어졌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제1야당의 대표인 이 대표가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 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에 더 극심한 양극단으로 분열됐다"고 주어를 바꿔 말하며 "대통령을 이 대표로 바꾸면 똑같은 얘기"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지도부가 선거제 결론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고려하는 점에 대해 이 의원은 "개딸들을 동원해서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찾아보겠다는 것"이라며 "약속을 어기는 선거에 대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국민들은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이 대표는 기자회견서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다"며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 테러가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라고 말했다.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말 그런 말을 했냐. 믿어지지 않는다"며 "테러는 범죄이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피습도 특정 집단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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