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e커머스에 치이던 百의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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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수입 직접 나서는 백화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81178.1.jpg)
◆현대백, 佛 패브릭 브랜드 들여와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들여오는 프랑스 고급 패브릭 브랜드 '자카드 프랑세' 제품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81112.1.jpg)
![현대백화점이 단독으로 들여오는 프랑스 고급 패브릭 브랜드 '자카드 프랑세' 제품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2/01.35781111.1.jpg)
현대백화점이 자카드 프랑세의 국내 독점 판권을 따낸 건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팬데믹 이후 백화점 매출을 견인했던 명품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차별화된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브랜드를 앞세워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자카드 프랑세 외에도 독일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아우구스티누스 바더'의 단독 판권도 보유한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서 해당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명 커피·차도 '단독 유통'
백화점이 콘텐츠 차별화에 사활을 거는 건 소매 시장에서의 이커머스 침투율이 매년 높아지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최초로 과반을 넘기며 오프라인을 추월했다. 이런 가운데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해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백화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편집숍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현대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인 '피어'를 비롯해 '바쉬',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비클린의 경우 오는 4월 중동점에 새로운 매장을 내는 등 내년까지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 '분더샵', '맨온더분' 등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편집숍도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 이들 편집숍들은 자체브랜드(PB) 제품까지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