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힘을 다했네"…국민들 놀라게 한 손흥민·황희찬 무릎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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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은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은 뒤 황희찬과 나란히 서 있던 사진 한 장에 주목했다. 테이핑으로 꽁꽁 싸맨 손흥민의 왼쪽 무릎과 타박상 흔적이 많은 황희찬 선수의 다리 상태 때문이었다. 딱 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도 손흥민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510분을 뛰었다. 출전시간 부문 대회 1위다.특히 한국의 경기는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로 이겼지만, 동점 위기 이후 저력을 발휘해 승리를 따낸 경기였다. 2차전 요르단, 3차전 말레이시아전은 수차례 득점을 주고받는 혈투였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연장전에서도 결과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8강 호주전에서도 120분 연장까지 갔다.

손흥민은 호주와의 경기 후 "축구선수를 하면서 연장을 두 번 연속한 적이 없었는데 정신력으로 이겨냈다"며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은 핑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토너먼트에서 4개 팀만 남아서 하나의 우승컵을 가지고 싸우게 됐다"며 "어떤 핑계나 아픔은 필요 없다.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저 사진 한 장만 봐도 어떤 상황에서 뛰는지 알겠다" "진짜 죽을 힘을 다하는 게 보인다" "괜히 '좀비축구'란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다같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