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글로벌 1위 제품에 '친환경 기술'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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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탄소국경세 도입에 선제 대응 나서효성은 올해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 경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VOC, 애자일(Agile) 경영,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 세 가지 경영이념을 실행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효성은 올해 VOC 경청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 최고 품질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마케팅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VOC 경청 기반으로 고객 가치 창출
효성은 현지에서 직접 고객과 시장, 경쟁 현황 등 심층적 분석에 기초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같은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규 기술 개발과 제품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하는 등 경영 성과로 이어지는 VOC 경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효성티앤씨는 유럽연합(EU)이 2025년 탄소국경세 전면 도입을 발표하면서 유럽 현지로부터 원료 및 친환경적인 소재(바이오 소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리사이클 섬유와 함께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옥수수로 만든 친환경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친환경 섬유 소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모든 의류에 적은 양이지만 꼭 필요한 효성티앤씨의 대표 섬유로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 48%로 세계 1위인 효성첨단소재 역시 유럽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 맞춰 세계 타이어코드 업체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품질과 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효성은 오랜 시간 축적한 소재기술과 자체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을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도가 철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로 △수소연료탱크 △전선심재 △태양광 단열재 △스포츠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효성첨단소재는 우주항공 산업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관련 분야로 진출하려는 고객사의 니즈를 선제 파악하고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T-1000급 탄소섬유 개발에 2017년부터 착수해 개발에 성공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는 항공기 동체 및 부품, 인공위성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등에 활용된다. 기존 소재인 알루미늄과 비교해서도 훨씬 가볍고 높은 탄성과 강도를 지녔다.효성첨단소재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을 통해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사는 물론 효성그룹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