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 편입-경기 분도' 강력추진"…이준석 "주민투표 해야"

국민의힘은 5일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分道)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 분도에 찬성하는 지역주민의 민의가 모인다면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서울권이어서 서울에 편입되길 원하는 지역이 있고, 그 주민들의 민의가 모이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서울·경기를 리노베이션한다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분도 문제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은 무엇인가.

김포·구리·하남에서 (서울 편입을) 원해도 반대한다는 것인가"라며 "애매하게 밝히지 않고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경기 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의결했다.

TF 위원장은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맡았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이 경기도민 표심을 얻기 위해 서울 시민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김포시 전역에 서울시민 세금으로 공공자전거 따릉이 거치대를 설치하는 데 상당한 세금이 들어갈 것"이라며 "서울 확장으로 인프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서울시민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만약 진지하게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의 서울 편입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선결 조건으로 서울 주민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신속하고 진지한 응답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의사가 없다면, 이번 메가 서울, 경기 분도 동시 추진 발상은 그저 가는 동네마다 그 지역에서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주는 '팔도사나이식 정치'의 사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