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국립의대 없는 전남…순천·목포대에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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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의료 공백 가속화전라남도가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를 계기로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2027학년도 공동의대 신설해야"
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정부 의료 개혁의 핵심인 의료 인력 확충과 지역의료 강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설립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1일 △충분한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의료수가 보상체계의 공정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도 관계자는 “정부의 의료 개혁 4대 정책 발표를 계기로 전남에 의대가 신설돼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의대가 없는 전남에서 의료 인력 확충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부가 발표한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실현도 담보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의대를 유치하기 위한 전남 지역 여론도 최고조에 달했다. 전라남도의 중재로 서부권인 목포대와 동부권인 순천대가 국립 의대를 공동 유치하기로 했다. 또 지역 각계 단체·기관 등도 의대 신설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정부보다 앞서 도민의 생명과 건강권 확보를 위해 민·관 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과 의료인력 확충, 보건기관 육성, 취약지역 의료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대가 없어 현장에서 한계를 체감하고 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의 필수 의료 공백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번 의료 정책 발표로 전남 국립 의대의 신설 필요성이 더욱 확실해졌다”며 “2027학년도 전남권 공동 단일 의대 신설이 벼랑 끝에 선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확보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