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100층…세계 최대 '수직도시' 들어선다

국제업무지구 내년 착공

민관 공동개발…사업비 51조
서울에 남아 있는 마지막 금싸라기 땅인 용산 철도정비창 일대에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업무복합존 9개 건물의 45층을 연결하는 보행전망교(1.1㎞), 여의도공원(23만㎡) 두 배 규모의 입체 녹지공간 등을 마련해 용산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용산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과거 정비창으로 쓰던 용산역 뒤편 부지(49만5000㎡)다. 사업비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51조1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후 2030년대 초 입주가 목표다.서울시와 시행을 맡은 코레일·서울주택도시공사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업무·주거·문화 등을 도보권 내에서 누리는 ‘콤팩트시티’로 조성할 방침이다. 중심부인 국제업무존에는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의 랜드마크 건물이 세워진다.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은 2007년부터 민간 주도로 추진하다가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13년 한 차례 무산됐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도심 융복합·고밀 개발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도록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박진우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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