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 억제로…뉴욕증시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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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국채 금리 올해 최고 수준으로 올라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또 다시 제동을 걸면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10% 이하로 떨어져
이 날 S&P500은 0.3% 내린 4,949 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0.2%,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전 날 CBS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열중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러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하기에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해 시장 분위기를 다소 냉각시켰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연준의 FOMC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도 이 날 연준 웹사이트에 게재된 에세이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이 날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9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4.11%를 기록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도 6bp 상승한 4.337%로 올들어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 예상을 대폭 웃도는 미국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10년물이 4% 대로 올라서면서 상승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도 0.4% 오르면서 작년 11월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파월의 발언이후 연준의 첫번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예측을 좀 더 나중으로 미루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3월에 연방기금금리가 25bp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는 현재 10%대로 떨어졌다.
TD 증권의 제임스 로시터는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하할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중앙은행의 입장과 발언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는 엇갈린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는 3% 하락했다. 보잉(BA)는 737 맥스 제트기의 동체에서 또 다시 작은 구멍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여객기 인도가 더 늦어질 수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2.2% 떨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