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트니미술관 '10년 파트너' 현대차… 휘트니비엔날레도 후원

휘트니미술관, 약 3만점의 작품 보유
예술가들의 대담한 시도와 도전 주목

정의선 현대차 회장
“예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휘트니미술관 전경.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10년 파트너’가 됐다. 현대자동차는 6일 미국 동부 뉴욕에 위치한 휘트니 미술관과 10년 장기 후원 협약과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31년 개관한 휘트니 미술관은 예술가들의 대담한 시도와 도전에 주목하여 ‘혁신적인 전시’에 집중하는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다. 2만5000여점의 작품과 3500여점의 뉴미디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초대형 미술관’이다. 2015년에는 ‘건축 거장’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건물로 자리를 옮긴 후 뉴욕의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지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조명받는 ‘휘트니 비엔날레’를 후원하기로 했다. 짝수 년도에 격년으로 개최되는 휘트니 비엔날레는 올해 81회를 맞이한다. 오는 3월 20일 개막해 5개월 동안 열릴 예정이다. 현대차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2032년까지 다섯 번의 비엔날레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휘트니 비엔날레는 1932년 유럽 미술에 맞서 미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신진 작가들을 발굴, 소개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미국 내 동시대 미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회화, 조각부터 설치 미술과 행위 예술까지 소개하는 종합적인 미술전으로 성장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힌다.
휘트니미술관 전경.
현대차는 휘트니 미술관에서 전시 프로그램 ‘현대 테라스 커미션’도 매년 선보이기로 했다. 휘트니 미술관 5층 야외 테라스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매년 조각,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등 대형 설치 작품을 내놓는다. 야외 전시장이라는 공간적 특성 때문에 관람객들이 미술관 안과 밖에서 모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렌조 피아노가 ‘미술 실험을 위한 공간’을 목적으로 구축한 5층 야외 전시장 ‘테스트 플랫폼’은 휘트니 미술관 야외 전시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예술가와 큐레이터에게 기존과는 다른 창조적 실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 온 휘트니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가들이 제시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다”며 “예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