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4분기도 적자..."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

SK온 "하반기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0% 이상 줄었습니다.배터리 사업 부문인 SK온이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하며 연간 5,818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적자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기자, SK이노베이션 실적부터 먼저 정리해 주시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반토막이 난 셈인데요. 매출액은 77조 2,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 정도 줄어든 규모입니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요. 윤활유 사업에서 영업이익 2,170억원, 석유개발사업에서는 1,071억원, 소재와 화학사업에서는 각각 116억,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석유사업은 4분기 들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4분기 들어 글로벌 유가 하락,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변동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배터리 사업 부문인 SK온은 당초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지만 적자탈출에 실패했습니다.

시장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중 배터리, SK온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데, 언제쯤 흑자가 예상되나요?



오전 실적 발표 직후 콘퍼런스콜에서 SK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하게는 "올해 상반기에는 전기차 출하량 감소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하고 하반기에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는데요.

즉 흑자라는 표현 대신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신중한 표현을 썼습니다.

흑자전환 목표가 계속 늦춰지는데 따른 부담감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위축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콘퍼런스콜에서도 상반기 고비를 언급하기도 했고요.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둔화되고 있는데 시장에선 흑자전환 시점을 2분기로 보고 있는 특별한 이유 있나요?



상반기 헝가리와 중국 신공장 수율 안정과 미국 시장 회복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섭니다.

SK온은 영업손실을 매 분기 가파르게 줄이고 있습니다.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3,449억원에서 4분기는 186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5,818억원) 은 전년 대비 절반(1조 727억원)에 달합니다.

4분기 SK온의 AMPC(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는 2,401억원으로 3분기보다 300억원 가량 더 많은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양적 성장을 나타내는 매출은 크게 늘었는데요.

SK온의 지난해 매출은 12조 8,972억원으로 전년(7조 6,178억원)에 비해 69.3% 늘어났습니다.

SK온 관계자는 "AMPC 영향도 있었지만 전기차 판매량 증가 및 수율상승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측과 시장 모두 올해 흑자전환 낙관했습니다. 그렇다면 매출, 즉 큰 폭의 외형성장도 이어질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SK온은 지난해 말 수주잔고가 40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 전(290조원)에 비해 약 1.5배에 늘어난 수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수주잔고 보단 약 100조원가량 적지만 업계에서 추산한 삼성SDI 수주잔고 액수(260조원)를 넘는 수치입니다.
미국에 포드와 현대차 합작공장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SK이노베이션은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 9조원 중 7조 5,000억원을 배터리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K온은 공장 라인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현재 가동 중인 미국 조지아 공장 내 포드용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현대자동차용으로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 라인 조정 비용은 신규 공장 투자의 10~20% 정도 내외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실적설명회와 함께 오늘(6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설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만큼 올해 SK온 경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