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0원짜리 당당치킨의 반란…홈플러스 매출 끌어올렸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의 초저가 즉석식품 자체브랜드(PB) ‘당당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710만개를 돌파했다. 출시 20개월 만이다. 해당 제품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델리(즉석식품) 매출이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늘었다고 6일 밝혔다. 2022년 6월 출시된 당당 시리즈를 찾아 방문한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홈플러스를 방문한 소비자의 40% 이상이 델리 상품을 구매했다. 당당 시리즈는 고물가 시대 초저가 식품을 찾는 수요를 겨냥했다. 홈플러스는 2022년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치솟자 6990원의 당당치킨을 출시한 뒤 현재는 상품군을 돼지 후라이드 등으로 넓혔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 1 수준 가격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간편한 조리를 선호하는 트렌드까지 한몫했다.

홈플러스는 즉석조리 식품군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주 회의와 테스트를 통해 신메뉴 개발도 진행 중이다. e커머스와의 경쟁 속에서 즉석식품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맛과 가성비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에서 면밀한 고객 조사를 거쳐 최적의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