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영국의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건축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연결'과 '건축'을 의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4곳에서는 7∼8월 소장품 기획전인 '세마 옴니버스'전이 동시에 열린다.
'연결'을 장르적, 매체적, 세대적, 사회적 측면에서 고찰하는 전시로, 분관별 특성을 살려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소개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4개 관을 아우르는 소장품 기획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건축'을 해석하는 전시도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4월25일부터 서소문 본관에서 열리는 '노먼 포스터'전이다. 포스터(89)는 1999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영국의 건축가로, 독일 국회 의사당, 미국 뉴욕 허스트 타워,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신사옥, 홍콩 HSBC 건물 등을 설계했다.
전시에서는 '하이테크 건축'으로 대표되는 포스터의 주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그가 설계한 미술관을 비롯해 공공건축을 집중 조명한다.
12월에는 작가 김성환이 경성과 서울, 하와이 등에 내재한 다층적인 이야기를 건축과 디자인 등 공간적 요소로 담아낸 개인전을 서소문 본관에서 연다. 남서울미술관에서도 4월 '건축'을 다루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서소문본관에서는 8월 여성 한국화가들을 모아 소개하는 '여성 한국화'전을 연다.
미술관의 대표 소장 작가인 천경자(1924∼2015)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시로, 천경자와 함께 이숙자, 원문자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에서 소개하는 순회전시가 6∼11월 홍콩과 일본 도쿄, 오사카의 한국문화원에서 예정돼 있다.
11월에는 서울 도봉구 마들로에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국내 첫 공공 사진 특화 미술관으로, 이미 운영 중인 북서울미술관과 함께 동북권 문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미술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