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여행 필수앱을 만든 이유 [탄생비하인드②]

트래블로그, 환전액 1조원 돌파
"금융사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탑재"
보험 등 계열사 연계 서비스 확대 예정



최근 가입자 300만 명을 넘어서며 해외 여행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는 앱이 있습니다.모바일에서 24시간 환전이 가능하고 해외에서 수수료 무료 혜택까지 담긴 이 앱은 다름 아닌 카드사가 개발했습니다.

금융사가 여행앱을 만들게 된 사연,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간편하게 환전이 가능합니다.

26종 통화의 100% 환율 우대는 물론, 해외 ATM기기를 사용할 때도 수수료를 면제해줍니다.

파격적인 서비스로 여행족들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은 앱, 하나카드가 만든 트래블로그입니다.여행족들을 위한 수많은 앱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지만, 하나카드는 금융사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주력해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합니다.

[김충영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부 차장 : 여행에서 가장 우려가 됐던게 항공, 숙박 등 모든 프로세스들이 온라인화돼 있는데 유일하게 오프라인화 돼 있는게 환전과 결제였거든요. 환전과 결제는 금융사가 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이고, 하나금융그룹이 잘 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트래블로그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연계된 체크카드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해외 현지 ATM기기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기존에는 은행 창구를 필수로 방문해 여행경비 전액을 환전해야 했는데, 트래블로그는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만큼만 모바일로 환전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완전히 바꾼 겁니다.

해외여행족들의 편의성을 높인 이 서비스 덕분에 트래블로그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환전액만 1조 원을 넘었고 가입자는 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김충영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부 차장 : 해외가실 때 합리적인 소비와 경험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해외이용수수료 무료와 환율 우대 100%, 해외ATM기기 출금수수료 무료와 같은 혜택들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내 은행과 보험사 등 계열사와 연계해 여행자보험이나 적금상품까지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등 시너지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충영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부 차장 : 늘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카드사가 왜 해외여행앱을 만들었냐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해외여행앱이 아닌 금융앱인거죠. 하나금융그룹은 늘 오래된 고민이 MZ세대를 어떻게 금융사로 끌어들일 수 있을 까, 금융사와 접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트래블로그가 그 마중물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