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올해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달러 시대 열겠다"

대외경제장관회의…"전세계 지정학적 갈등 일상화" 공급망안보 강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에게는 어느 곳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강 건너 불'이 아니라 언제든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운용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올해 세계 76개국의 42억명이 투표하는 '슈퍼 선거의 해'이고, 전쟁이 일상화한 '위험한 세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는 자국우선주의와 공급망 분절, 지정학적 갈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대외와 대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안보를 더욱 강화하고, 경제외교 성과가 국민 민생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총리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정상순방 성과 후속조치, 해외수주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정상외교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과 민생 안정"이라며 "순방 중 체결된 양해각서(MOU)와 투자 약속이 실제 수출·수주, 투자로 조속히 이행되도록 모든 부처가 한 팀이 되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부 대책으로 ▲ 재외공관 네트워크 활용 ▲ 부처별 '정부 협력채널' 전수조사 및 공유·활용 ▲ 경제외교 컨설팅센터 신설 등을 제시했다.최 부총리는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제도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며 "후속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예산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해외수주 333억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5대 중점지역(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동유럽·미주)별 전략을 면밀히 추진해 '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제13차 각료회의' 의제도 논의됐다.최 부총리는 "분쟁해결제도 개선, 심의기능 강화 등 WTO 개혁 핵심의제 논의에서 주요국과 공조하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 수출·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