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회복…"밸류 업, 지속성·강제 여부가 관건"

기관 양 시장 순매수…'휘청' 2차전지株, 반등 시도
미국 증시가 연준위원의 매파적인 발언과 부동산 리스크 우려에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글로벌 경기 개선이 담보될 수 있는 국면에서 '제대로 된' 정부 정책까지 동반되었을 때 외국인 자금 더욱 크게 유입될 수 있다는 긍정론이 제기된다.

7일 코스피는 어제(6일) 보다 16.39포인트(0.64%) 오른 2,592.59에 개장했다. 이후 9시 30분 2,605.67을 기록 중이다.장초반 개인 투자자가 2,289억 원 매도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8억, 1,691억 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08%, 오르고 SK하이닉스는 0.94%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85%, POSCO홀딩스는 4.12%, 삼성SDI 역시 4.55% 상승 중이다.

NAVER(0.97%), 카카오(2.22%) 등 빅테크도 강세에 출발했다. 현대차(3.61%), 기아(1.88%) 등 자동차주 역시 동반 상승 중이다.같은 시각 코스닥은 815.79를 기록했다. 4.48포인트(0.56%) 오른 811.51에 출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43억, 기관이 164억 원어치를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190억 원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6.48%, 에코프로 역시 5.11% 상승 중이다. HLB는 5.00% 강세고, 신성델타테크 역시 5.96% 오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324.0원에 거래 중이다. 미니애폴리스와 클리브랜드 등 연은총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미 국채금리 하락과 최근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현대백화점, 엔씨소프트, KCC 등 개별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전까지)쏠림 및 이탈 현상이 수시로 일어날 수 있으며, 대형주 중심으로 증시 과열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발표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속성'과 '강제 여부'가 핵심이란 분석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구체적 방안이 얼마나 '지속가능성을 강조할지', 기업들의 '자발적 움직임을 강제할지'에 주목"된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강도와 지속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