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명절 선물세트가 뜬다…캐비아·컬트 와인에 호텔 설캉스 상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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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호텔 설 마케팅10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트러플, 한 병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5대 샤또 와인, 1+등급 한우의 풍미를 더해주는 프랑스 명품 그릴과 식기까지….
설 연휴를 맞아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프리미엄 이색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올해 설 선물세트의 키워드는 ‘스몰 럭셔리’. 대규모로 모이기보다는 가까운 지인들과 근사한 한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호텔들도 ‘설캉스’(설 연휴+호캉스) 수요를 노리고 갖가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스몰 럭셔리에 힘주는 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캐비아·트러플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놨다. 대표 상품은 프랑스 캐비아 전문 브랜드 카비아리의 ‘카비아리 캐비아 크리스탈’. 가격은 14만1000원이다. 1920년부터 4대에 걸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트러플을 채집한 사비니의 ‘타르투피 베스트 상품 세트’는 13만9000원이다. 스웨덴 암염소금 전문 브랜드 리브솔트의 ‘키친 콜렉티브 에디션’도 9만9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미국 프리미어 나파밸리 경매에 나온 ‘컬트 와인’(극소량만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을 특별 공수했다. 주최 측 초청을 받아야만 참가할 수 있는 미국 최고 권위의 경매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곳에 나온 컬트 와인 명가 할란 에스테이트의 ‘더 메이든10’(335만원), 달라 벨라의 ‘까베르네 소비뇽13’(170만원) 등 희귀한 와인을 낙찰받았다. 이와 함께 이른바 ‘5대 샤또’로 불리는 샤또 라뚜르(310만원), 샤또 라피트 로칠드(600만원), 샤또 무똥 로칠드(320만원), 샤또 마고(300만원), 샤또 오브리옹(300만원) 등 시음 적기에 든 2005년산 와인도 함께 내놨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5년은 21세기 최고 빈티지로 불릴 만큼 프랑스 보르도 지방 포도 작황이 매우 좋았던 해”라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은 가수 브라이언과 손잡고 선물 큐레이션 콘텐츠 ‘롯백 선물연구소’를 제작했다. 브라이언이 선물연구소장으로 등장해 이색 선물과 생활 ‘꿀팁’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대표 상품은 청풍명월 브랜드의 ‘1+등급 한우 엄선 로스 세트’다. 브라이언은 한우를 잘 굽는 팁과 함께 세련된 테이블 세팅을 완성해줄 프랑스 주물냄비 브랜드 스타우브의 그릴과 식기도 추천했다. 이들 상품은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예술과 함께하는 ‘설캉스’ 어때요
설 연휴 기간엔 평소 지친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는 호캉스도 인기다.신라호텔은 호캉스와 문화예술 이벤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컬쳐 설캉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화려한 캔들라이트로 장식된 영빈관에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전 디너 세미 뷔페, 신년 소원트리, 포토존 등 갖가지 즐길거리도 있다.웨스틴 조선 서울은 객실 1박과 럭키드로우 시크릿 쿠폰이 포함된 ‘2024 굿럭 투유’ 패키지를 오는 1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를 예약하면 100% 당첨되는 럭키드로우 쿠폰이 담긴 ‘조선델리 복(福) 쿠키 세트’를 준다. 객실 무료 숙박권부터 한정판 레고 시리즈, 발렌티노 화장품, 카린 선글라스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호텔 안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럭셔리 스위트룸에서 즐기는 새해만찬 조식, 실내 테마파크 및 스파 등이 포함된 ‘스위트 홀리데이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내놨다. 체크인 당일 1층 ‘가든카페’에 가면 윷놀이 밀푀유 케이크를 선물로 준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