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작년 4분기 영업익 1,955억원…31.8% 감소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조8,209억원, 영업이익이 1,955억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년 전보다 5.8% 늘고, 영업이익은 31.8% 감소했다며 7일 이같이 공시했다.연간으로는 매출이 14조 3,7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9,980억원으로 7.7% 줄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11조6,364억원으로 2% 증가했다. 5G 보급률과 해지율 등에서 질적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고객센터 같은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CAPEX(설비투자)는 통신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기록했다.

▲ 무선서비스매출 전년비 2.6% 성장…"질적성장 지표 개선"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서비스매출은 5조 9,814억원으로 전년비 2.6%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무선 회선수가 20% 이상 증가하고, 5G 보급률이 증대됐으며, 해지율이 1%대 초반 수준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509만 7천개로 1년 전보다 26.1% 늘었다. MNO는 기지국을 보유한 통신서비스, MVNO는 기지국을 빌려쓰는 알뜰폰 서비스를 뜻한다. MNO 가입회선은 2022년 1,601만2천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또 분기별 MNO 해지율은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중이다.5G 가입 회선은 2022년 대비 16.2% 늘어난 704만개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의 64.3%가 5G 고객으로, 비중이 1년 전보다 10%P 이상 개선됐다.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 4천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 7천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하고,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알뜰폰+’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 및 중소사업자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 기업 인프라 매출 7.4% 증가…"전 부문 중 가장 빠른 성장"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1조 7,057억원으로 전체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솔루션 사업과 IDC(데이터센터), 기업회선 등이 포함돼 있다.

솔루션사업은 AICC(AI고객센터),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9.6% 성장했다. 고난이도의 상담이 필요한 금융권, 제조업 등 기업에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수주한 결과로, 올해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LLM) 익시젠(ixi-GEN)을 개발해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이며,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 스마트홈 부문 2.3% 성장…초고속인터넷가입자 4.6% 늘어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 702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 1천 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 3285억원을 기록했다. VOD 인기작 감소, OTT 이용률 증대 등 외부 요인에도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고가치 가입자 확대에 기반한 기본료 수익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7% 상승한 544만 5천명이다.



▲ 진화된 AI '챗Agent' 출시해 상담역량 강화

LG유플러스는 올해 디지털 혁신에 사업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서비스에 탑재해,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Advisor)’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킨다.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를 구축,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AI 서비스에 ‘예약’, ‘대기’ 등 신규 AI 기술을 더한 ‘우리가게AI’를 출시해 예약, 주문, 결제, 홍보 등 사업의 전 영역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