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3조 쓸어담더니…中 '알리' 작정하고 한국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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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판매수수료 0"…한국제품 전용관 'K-베뉴'중국 알리바바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입점·판매수수료 면제 혜택을 내걸고 한국 브랜드 유치에 나섰다.
판매자 모집 나선 알리익스프레스
LG생활건강·한국P&G 등 입점
"입점·판매수수료 당분간 면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케이베뉴'(K-베뉴) 입점 국내 판매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를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케이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이다. 현재 LG생활건강 애경 한국P&G 등이 입점해 있다. 케이베뉴 상품은 한국에서 무료 배송되며 배송 기간은 통상 사흘 이내라고 알리익스프레스는 소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케이베뉴에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에게 당분간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면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케이베뉴에 입점하는 국내 판매자 모두에게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당분간 면제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광군제'(11월 11일)와 함께 알리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할인행사인 3월 '애니버서리 세일'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배우 마동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5일 무료배송' 등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잠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알리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96만명에 달한다. 알리와 테무 등 쇼핑 앱의 공세에 지난해 중국 해외 직접구매(직구)는 121.2% 급증한 3조2872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국내 해외직구 1위 국가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한국 판매자를 확보하며 쿠팡을 비롯한 한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강자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나선 모습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한국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K-베뉴 채널을 통해 고객들이 직구 상품 외에도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국내 상품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