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출신 신용한 등 '충청 인재' 3명 영입(종합)

'지방행정 전문가' 이재관, '풀뿌리 지역활동가' 김제선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15·16·17호 인재로 신용한(54)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58)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를 각각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충북 청주, 충남 천안, 대전이 고향으로 모두 충청 지역 출신이다.

기업가 출신인 신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2015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맡아 청년 일자리 창출·취업· 창업 활성화 정책을 주도했다.

그는 2017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충북도지사에 도전했다. 2020년 총선 때는 다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돌아와 지역구(청주 흥덕)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현 여권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재명 대표는 인재영입식에서 신 전 교수의 이력을 언급하면서 "어쩌면 우리의 폭을 많이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각별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정책 실무책임자로서 작금의 경제정책과 일자리 정책의 실정에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 무능 프레임에 굉장한 자괴감이 든다. 결자해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기자 질문에 "철새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날아가지만, 나는 다 거꾸로 됐다"며 "한 번도 누구한테 부탁해본 적도 가까이 가본 적도 없다는 말로 답하겠다"고 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역임한 지방행정 전문가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 정책 철학과 가치는 실종된 채 '서울 메가시티' 등을 추진해 혼란을 야기하고 지역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정부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에 출마했었다"면서 총선 출마 희망 지역으로 고향인 천안을 언급했다.

김 이사는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대전 지역 마을공동체와 마을 기업, 청년·사회적 기업을 지원해 온 지역활동가다.

김 이사는 "부자 감세 여파로 지자체의 재정 위기가 초래되는 등 윤석열 정부는 되레 지역소멸을 부추기고 있다"며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총선이 아니라 자치정부의 혁신적 성과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한 것"이라며 4월 총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