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슬레이어' 젠지, '골드 킹'은 T1 [설연휴 LCK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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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프링 시즌도 전통의 강호인 젠지 e스포츠와 T1이 리그 1, 2위에 올라있다. 젠지는 6승 0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T1은 개막전에서 젠지에게 패한 뒤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 동일한 5승 1패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4승 2패를 기록 중인 KT 롤스터가 쫓고 있다. 광동 프릭스와 피어엑스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5, 6위에 올라 중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가 연패의 늪에 빠지며 7위로 주저앉았다. 농심 레드포스와 DRX는 1승만을 거두며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됐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이번 시즌 0승으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번 기사에선 현재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드러난 지표를 바탕으로 각 팀의 특징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먼저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젠지 e스포츠는 용과 관련된 지표에서 강점을 보였다. 젠지는 경기당 용을 평균 3.21마리 처치했다. 2위인 KT 롤스터(2.63)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드래곤 처치 비율도 74.6%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젠지는 한 경기당 평균 16킬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킬 스코어를 올렸다.

협곡의 전령을 가장 많이 처치한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한화생명은 전령을 게임당 평균 0.69회 사냥했다. 이 팀은 퍼스트 블러드(첫 번째 킬) 비율도 76.9%로 10개 팀 중 1위였다. 정글러인 ‘피넛’ 한왕호의 초반 설계가 이유로 꼽힌다. 한편 평균 게임 시간이 가장 짧은 팀은 29분 37초로 30분이 채 되지 않는 T1이었다. 반대로 가장 오랫동안 게임을 이어간 팀은 디플러스 기아로 평균 경기 시간이 33분 46초였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