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연준 총재 "올 금리인하 2,3차례 가능성 높아"
입력
수정
"금리인하에도 美경제 성장,고금리 영향력 전보다 줄어"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7일(현지시간) 연준이 시장 기대와 달리 올해 정책 금리를 2~3회 정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들어 “금리가 예상만큼 미국 경제에 큰 압력을 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 시장의 견고함 정도가 인하속도 결정"
CNBC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 날 CNBC의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미리 판단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현재 연준이 갖고 있는 데이터로는 두 세번 정도의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 시장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며, 고용 시장이 계속 강세를 유지한다면 연준이 천천히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카시카리의 2~3회 금리 인하 전망은 5회 인하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시장과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 3번 정도 인하를 예상하는 입장보다 좀 더 매파적이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하고 연말까지 5번에 걸쳐 25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카시카리 총재는 “실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참고하면 된다”며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엄청나게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그는 미니애폴리스 연준 사이트에 실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연방기금 금리가 보이는 것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23년 만에 최고인 5.25%~5.5% 사이 범위에 있다. 그러나 2022년 3월 이후 시작된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들어 카시카리는 “금리가 예상만큼 경제에 큰 압력을 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노동 시장의 성장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계속되면서 예상을 넘는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그는 “이는 정말 좋은 소식이며 통화정책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수요에 큰 하향 압력을 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