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세븐일레븐 ATM 사업부 매각 추진한다

사진=세븐일레븐
롯데그룹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옛 롯데피에스넷) 매각에 나섰다. 주력 사업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의 업황 악화 속 부진한 사업부 개편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해당 사업부는 롯데피에스넷이던 2017년 매각이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못해 2019년 코리아세븐에 흡수합병됐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침을 바꿔 일부 기업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진한 사업을 매각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실행력 강화를 강조한 상황이다.

이는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외에도 롯데그룹 내부의 개편이 추가로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일본 롯데리아 사업을 매각했고, 패밀리 레스토랑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 베트남 제과기업 비비카 지분,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사업,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을 정리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