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일이 일본 정부의 감독 부실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처리 과정에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도쿄전력의 내부 관리가 혼란·무질서하고, 일본 정부의 감독 조치가 부실하다는 점을 충분히 폭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핵 오염수 처리 장치가 장기적인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한 것이고, 국제사회가 감독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며 "우리는 사고 후속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고, 일본이 관련 정보를 제때 공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는 전 인류의 건강과 전 지구의 해양 환경, 국제 공공 이익과 관련된다"며 "일본이 주변의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진실한 태도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협상하기를 다시 한번 엄숙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해관계자가 충분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효과적인 국제 모니터링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립하고,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핵 오염수를 실질적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쿄전력은 전날 오전 8시 55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누출량이 총 5.5t, 누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을 220억 베크렐(㏃)로 추산하면서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