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권·GTX 연장 겹호재…경기남부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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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분양권 손바뀜 활발올해 수원·용인·화성·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이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지난달 발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계획 등 교통 호재가 겹치면서 이들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신생아 특례대출 등을 활용한 거래도 활발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대우건설 공급 잇따라
수원 영통, 가격 상승 행진
신생아 특례대출 가능한
9억이하 매물에 문의 급증
○거래 활발한 평택, 가격 오르는 수원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에서 거래가 가장 많이 된 단지는 경기 평택시 장당동 ‘지제역반도체밸리제일풍경채2블록’(1152가구)이다. 올 들어 69건의 손바뀜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이 단지는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전매제한이 풀려 거래가 시작됐다. 같은 기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와 비슷한 시기 전매제한이 풀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이 각각 13건, 6건 거래된 것과 대조적이다.지난달 전용면적 84㎡는 5억700만원, 전용 103㎡는 6억1220만원에 계약돼 같은 면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와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있는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가 가깝다. 지난달 정부가 GTX-A·C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 영통구에서도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영통구는 삼성전자 본사와 계열사, 협력 업체가 모여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 사업장이 있다.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31일 14억3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달 직전 거래(13억4500만원)보다 9000만원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수원까지 연결되는 GTX-C 노선이 지난달 말 착공했다. GTX-F 노선도 수원을 지날 것으로 계획돼 있다.평택과 수원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상승 거래는 신생아 특례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매매가 9억원 이하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원 영통구 A공인 관계자는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후에 9억원 이하 주택을 찾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최근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갭 투자’(전세 끼고 매매)도 많아졌다”고 했다.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도 관심을 끈다. 오는 3월까지 총 5개 단지, 4475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이 평택시 가재동 ‘지제역반도체밸리쌍용더플래티넘’(투시도)을 분양 중이다. 1340가구(전용 84·113㎡) 규모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에서 1263가구 모집에 1080명이 참여해 미달 사태를 빚었다. 하지만 지난달 GTX 연장 계획 등이 발표된 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용 84㎡의 최고가가 4억9900만원, 113㎡는 6억5300만원으로 책정됐다.평택 화양지구에는 대우건설이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74~122㎡ 총 851가구 규모다. 차로 약 15분 거리에 평택항이 있다.GS건설이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580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 84㎡로 지어진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용인시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두산건설은 이달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을 내놓을 예정이다. 총 568가구(전용면적 59~74㎡)로 지어진다. 인근 용인역과 기흥역에 GTX-A노선과 F 노선이 지날 전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