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네바다 경선도 승리…대세론 굳히나

아이오와주·뉴햄프셔주 이어 네바다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REUTER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네바다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이 불참한 네바다주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단독 후보로 입후보해 97.6%를 득표하며 승리를 거뒀다.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이날 개최한 코커스(당원대회)에 사실상 후보로 단독 등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네바다주 경선까지 3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져가게 됐다.

공화당 네바다주 경선은 지난 6일 네바다주 정부가 주관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이날 공화당이 개최한 코커스로 두 차례에 걸쳐 열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프라이머리에 불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참여했다. 다만 공화당이 프라이머리가 아닌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 방식을 유지하기로 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승리로 네바다주에 할당된 26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같은 상황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네바다주 주의회가 2021년 경선을 모든 등록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르기로 법을 제정하며 발생했다. 공화당은 이에 반발하며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코커스를 여는 것으로 불공정하다면서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실상 단독 입후보한 프라이머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63.2%)'에 밀려 참패를 당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