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관료·글로벌 기업 CEO…22대 총선 '경제통'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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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선에서 경쟁할 출마자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설 연휴가 지나면 거대 양당을 비롯해 제3지대 후보들도 속속 확정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법조인 출신이 국회에 다수 진출해 온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는 경제·기업인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저출생과 저성장, 노동·연금개혁 등 당면한 현안 해결에 전문성을 갖춘 경제·기업인들이 국회에서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고 전 사장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자로 시작했지만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 등을 지낸 경영자 출신이다.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텃밭인 강남이나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하는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도 기업인 출신이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1988년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관료 생활을 시작한 박 전 부사장은 2009년 SK그룹으로 옮겼다. 관료 시절에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 금융구조조정팀 등을 거쳤다.
KDI 출신 경제통인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 선언을 했다.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조세소위원장, 예산결산소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이 전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업가 출신이다. 데이터 보안 솔루션 개발 벤처기업인 '테르텐'을 창업해 20년 가까이 회사를 경영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경기 수원병에서 뛰고 있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방 전 장관은 예산·재정 정책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수원갑에 도전장을 낸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세무공무원 출신이다. 행시 35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냈다. 이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거쳤다.
현역 의원으로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인물로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 기재부 차관 출신인 류성걸·송언석 의원,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송석준 의원, KDI·통계청장 출신 유경준 의원 등이 있다.
같은 기재부 출신으로, 광주 서구갑에서 뛰고 있는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도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 40회로 입직해 기재부 문화예산과장 등을 지냈다.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인 김성진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를 거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정책 전문가다.
부산 양산갑에 단수 공천이 확정된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도 외교·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원장은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국제경제, 북방경제 전문가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카카오뱅크 CEO 출신 이용우 의원, 국토부 차관 출신 맹성규 의원,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출신의 홍정민 의원 등이 당내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저출생과 저성장, 노동·연금개혁 등 당면한 현안 해결에 전문성을 갖춘 경제·기업인들이 국회에서 앞장서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
정통 관료 내세운 與
국민의힘에서는 한국개발원(KDI) 출신의 윤희숙 전 의원이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 선언을 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KDI 연구위원으로 재정·복지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이 추진한 '임대차 3법'을 앞장서서 비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지역 현역 의원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이번 총선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고 전 사장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자로 시작했지만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 등을 지낸 경영자 출신이다.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텃밭인 강남이나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하는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도 기업인 출신이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1988년 경제기획원에서 경제관료 생활을 시작한 박 전 부사장은 2009년 SK그룹으로 옮겼다. 관료 시절에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 금융구조조정팀 등을 거쳤다.
KDI 출신 경제통인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 선언을 했다.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조세소위원장, 예산결산소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이 전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업가 출신이다. 데이터 보안 솔루션 개발 벤처기업인 '테르텐'을 창업해 20년 가까이 회사를 경영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경기 수원병에서 뛰고 있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방 전 장관은 예산·재정 정책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과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수원갑에 도전장을 낸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세무공무원 출신이다. 행시 35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을 지냈다. 이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거쳤다.
현역 의원으로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인물로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 기재부 차관 출신인 류성걸·송언석 의원,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송석준 의원, KDI·통계청장 출신 유경준 의원 등이 있다.
기업인 중용한 野
민주당에도 경제·기업인 출신 도전자가 적지 않다. 부산 출신으로 인재 2호로 민주당에 영입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대표적이다. 이 전 전무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퓨처스콜레 이사회 의장, 자율주행 스타트업 새솔테크 대표 등을 지냈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된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도 기업에 오랜 기간 몸담은 기업인 출신이다. 공 전 사장은 신문사 기자를 지내다 2005년 현대차로 옮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냈다. 서울대 경영학과 83학번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으로 2년간 복역하기도 했다.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은 광주 동구남구을에 도전장을 냈다. 안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6년 만에 호남 출신 기재부 예산실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코로나 팬데믹 때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 재정 정책을 주도했다.같은 기재부 출신으로, 광주 서구갑에서 뛰고 있는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도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 40회로 입직해 기재부 문화예산과장 등을 지냈다.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인 김성진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를 거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지낸 정책 전문가다.
부산 양산갑에 단수 공천이 확정된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도 외교·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원장은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국제경제, 북방경제 전문가다. 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는 카카오뱅크 CEO 출신 이용우 의원, 국토부 차관 출신 맹성규 의원,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출신의 홍정민 의원 등이 당내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