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전공철회 비율, 생활·인문대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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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무전공 확대하면 비인기 학과 외면 심해질 우려" 대학들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무전공 선발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전공 취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생활과학대학과 인문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생이 이과생에게 밀리는 '통합수능' 체제에서 자유전공 혹은 무전공 인원이 확대될 경우 문과·비인기 전공 외면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연합뉴스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 전공 철회 비율이 가장 높은 단과대(예체능 계열 제외)는 생활과학대(34.6%)와 인문대(20.1%)였다.
이어 자연과학대(20.0%), 농업생명과학대(14.3%) 순으로 전공 철회 비율이 높았다. 전체 평균은 13.2%였다.
반면 취소율이 가장 낮은 단과대는 경영학과(7.0%)였으며, 공과대학(11.9%)이 뒤를 이었다.
자유전공학부는 입학 후 정규 2개 학기 이상 이수하고 총 24학점 이상 취득하면 의치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학부다. 인문계 출신 학생도 수학 기초교양 과목을 이수하면 이과 전공을 택할 수 있다.
전공 변경과 취소는 전공별 1회에 한해 자유롭게 가능해, 여러 전공을 선택했다가 취소하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과학대와 인문대는 애초 자유전공학부생들의 선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입생 입학정원 기준 생활대학생 비율은 3.3%, 인문대학생은 10.5%인데,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선택률은 각각 0.7%, 7.1%로 그보다도 훨씬 낮았다.
이과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유리해진 통합수능 체제 아래서는 자유전공학부에도 이과 출신 비율이 더 커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전공 선택 양극화도 계속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던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면 점점 인문대·사회대보다는 공대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무전공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 문과 계열 학과들은 완전히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2일 연합뉴스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 전공 철회 비율이 가장 높은 단과대(예체능 계열 제외)는 생활과학대(34.6%)와 인문대(20.1%)였다.
이어 자연과학대(20.0%), 농업생명과학대(14.3%) 순으로 전공 철회 비율이 높았다. 전체 평균은 13.2%였다.
반면 취소율이 가장 낮은 단과대는 경영학과(7.0%)였으며, 공과대학(11.9%)이 뒤를 이었다.
자유전공학부는 입학 후 정규 2개 학기 이상 이수하고 총 24학점 이상 취득하면 의치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학부다. 인문계 출신 학생도 수학 기초교양 과목을 이수하면 이과 전공을 택할 수 있다.
전공 변경과 취소는 전공별 1회에 한해 자유롭게 가능해, 여러 전공을 선택했다가 취소하는 학생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과학대와 인문대는 애초 자유전공학부생들의 선택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입생 입학정원 기준 생활대학생 비율은 3.3%, 인문대학생은 10.5%인데,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의 선택률은 각각 0.7%, 7.1%로 그보다도 훨씬 낮았다.
이과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유리해진 통합수능 체제 아래서는 자유전공학부에도 이과 출신 비율이 더 커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전공 선택 양극화도 계속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던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면 점점 인문대·사회대보다는 공대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무전공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 문과 계열 학과들은 완전히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