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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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셈·이에이트·케이웨더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을 포함해 네 곳이 공모청약을 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1000억원 규모다.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셈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공모주 불패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부터 이틀간 청약
에이피알 희망 공모가
상단 20만원 넘을지 관심
일반청약 물량 227억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조 단위 화장품기업인 에이피알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한다. 13일부터 이틀간은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세 곳이 공모 청약을 한다. 지난달 16~18일 네 개 기업(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의 청약 일정이 겹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청약 일정이 겹쳤음에도 각각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네 기업의 청약증거금은 총 18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공모청약을 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에 대한 시장 관심도 적지 않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과 날씨정보업체 케이웨더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약 2000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각각 1267 대 1, 13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최고 경쟁률인 우진엔텍(1263 대 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타버스기업인 이에이트는 수요예측에서 6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세 기업 모두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11~20% 높여 책정했다. 코셈은 희망공모가 상단(1만4000원)보다 14% 올린 1만6000원, 이에이트는 희망공모가 상단(1만8000원) 대비 11% 높인 2만원, 케이웨더는 희망공모가 상단 5800원보다 20% 올린 7000원으로 확정했다.14~15일에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에이피알의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1조5169억원에 이른다. 에이피알의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으로 13일 확정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606억원을 공모한다. 이 중 일반 청약자 배정 몫은 최대 227억원으로 시가총액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고, 하나증권은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 상장 열기도 뜨겁다. 비엔케이스팩2호, 유진스팩10호, 유안타스팩15호, SK증권스팩11호, 하나스팩31호 등은 이번 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