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우주서도 작동 반도체 기술 육성"

극한에너지 반도체 단지 조성
"고전압·극저온서도 쓸 수 있게"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전경.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우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번째 ‘극한 에너지 반도체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극한 에너지 반도체는 고에너지(고전압·고전류)와 극한 환경(고온·극저온)에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로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부품이다. 고흥에 들어설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와 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고전력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극한 에너지 반도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전라남도의 설명이다.

전라남도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나주시에 공정실과 연구실이 있는 센터를 설립한다. 설계부터 전후 공정까지 소자·소재 개발에 필요한 전주기 기반 시설을 구축해 국내 극한 에너지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스웨덴 국영연구소(RISE) 등 에너지 반도체 선진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관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전문인력도 체계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소영호 전라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에너지 대전환 및 우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극한 에너지 반도체가 필수”라며 “정부 사업에 반영되도록 힘쓰고 기술 개발을 통한 상용화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