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앞두고 차익실현에 혼조…엔비디아, 한때 아마존 시총 추월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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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사 Arm 약 30% 급등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9포인트(0.33%) 오른 3만8797.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7포인트(0.09%) 떨어진 5021.8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12포인트(0.30%) 떨어진 1만5942.55로 장을 마감했다.S&P500지수는 지난 금요일 마감가 기준으로 5000을 돌파했다. 지수가 2021년 4월 4000을 넘어선 지 약 3년 만으로, 올 들어선 벌써 10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에 나오는 1월 CPI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보다 0.2% 오르고, 전년 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수치는 각각 0.2%, 3.4% 상승했었다.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전반적으로 웃돌고 있다. 이번 주에는 쇼피파이와 에어비앤비, 디어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에너지,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부동산,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한때 2%대 오르며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4위에 등극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강보합하는 데 그치며 다시 시총 6위로 밀려났다.반도체 설계 기업 암 홀딩스(Arm)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며 30% 가까이 올랐다. 회사는 지난 목요일 실적 발표 이후 48%가량 오른 바 있다.
석유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주가는 엔데버 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배당을 상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넘게 상승했다.
제약업체 길리어드의 주가는 바이오제약업체 시마베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대 올랐고, 시마베이의 주가는 25%가량 상승했다.할인 소매업체 빅 로츠는 루프 캐피털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내리고 목표가를 크게 하향했다는 소식에 28%가량 떨어졌다.
리테일업체 익스프레스는 파산보호 등을 포함한 채무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12%대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5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코인베이스도 3% 넘게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