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빅테크·소프트웨어사와 협력 증가…AI 생태계 주도"-KB

KB증권 보고서

"온디바이스AI 시장 주도…내년까지 점유율 55%"
2030년 AI 반도체 시장 규모 1000억달러 근접. 자료=KB증권 리서치센터
KB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드웨어 강점을 기반으로 향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장 지배력을 더 키워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 개화가 기대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개방형 생태계인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AI 협력이 더 많아질 전망"이라며 "특히 자사 AI 확대가 필요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삼성의 20억개 하드웨어 기기 연결을 통해 자체 AI 생태계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와 갤럭시 북4 시리즈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AI를 탑재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현재 초기 수요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작 대비 10~30% 증가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까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통한 온디바이스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점유율 수준은 55%에 달한다.

그는 "글로벌 온디바이스 AI(스마트폰+PC) 출하량은 작년 2900만대에서 올해 3억대로 10배 증가하고, 출하 비중도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사들과 AI 반도체 설계,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하드웨어 강점을 기반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