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전방 환경 어려워…도전에 대한 성과 필요한 때"-메리츠

목표가 3만·투자의견 '중립' 유지
메리츠증권은 13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올해 글로벌 혹은 PC·콘솔 적어도 하나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게임에서 유의적 성과가 필요한 때라며 목표주가 3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모두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매출액은 2392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5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오딘' 등 모바일 기존 게임 안정화로 시장 눈높이에 부합했다. 다만 별도 법인이 보유한 종속·관계 지분 손상으로 약 4200억원의 기타 비용이 발생했고, 연결 순손실 3462억원을 기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과 같이 탑라인 회복이 요원하다면 고정비를 감소시켜 적자를 탈피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방 환경이 서프라이즈를 내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성과가 필요한 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 글로벌 혹은 PC·콘솔 적어도 하나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게임이 유의적 성과의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퍼블리싱 강점이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본격적으로 일본,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성과를 앞두고 있다"며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으나 국내 출시 신작의 투자자본수익률(ROI)이 크게 하락한 기존 동사의 전방 시장(국내 모바일)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는 해외 성과가 관심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