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계속 밀리는 헤일리…경선 10일 앞두고 트럼프와 35%p차

응답자 61%, 헤일리의 '트럼프 정신 능력' 비판에 "불공정"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사활을 걸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4일)가 10일 정도 남았으나 지지율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여전히 30%포인트 이상으로 진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특히 중도 보수의 지지를 받는 헤일리 전 대사는 본선 경쟁력 우위를 내세우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77)의 고령 문제를 파고들고 있으나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은 헤일리 전 대사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유고브와 함께 이달 5~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투표할 것으로 보이는 1천4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0%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35%포인트나 밀렸다. 헤일리 전 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81)의 기억력 문제를 지적한 특검 보고서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능력에 대한 헤일리 전 대사의 비판이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을 놓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89%)이라는 답변이 헤일리 전 대사(75%)보다 높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주지사를 지냈다.

지난달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물론 기대를 걸었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면서 수세에 몰린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이후 3월 슈퍼화요일까지 내다보고 '후보 사퇴 불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대패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가 더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연합뉴스